"40년째 인슐린으로 버텨왔지만… 노년에는 치료비가 더 두렵습니다" 13세에 제1형 당뇨병진단… 40년간 인슐린 치료 이어온 강○○ 씨의 호소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만 매달 30만 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 [당뇨신문] "13살에 제1형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 40년 넘게 단 하루도 인슐린 없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병보다 더 두려운 것은 앞으로 감당해야 할 치료비입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 강○○ 씨는평생 인슐린 치료에 의존하며 살아온 대표적인 장기 생존 환자다. 어린 나이인 13세에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인슐린 치료를이어왔으며,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긴 투병 생활은 결국 합병증으로 이어졌다. 강 씨는 39세 무렵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해 시력 저하와 치료를 반복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혈당을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오랜 기간 질환과함께 살아오다 보니 합병증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치료 환경이 발전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펌프를사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고민은 경제적 부담이다. 강 씨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와 인
삶이 늘 즐겁기만 하다면 헨리 밴 다이크(Hanry Van Dyke)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길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장영희의 영미 시 산책』(비채/2006) 누구나 고통 없는 삶을 바라지만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가슴 저미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일들도 있어서 울고 웃을 수 있기에 우리네 삶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설령 매일매일 순탄하게 원하는 일들로만 이루어진다 해도 즐거움은 곧 일상이 되어 식상하게 될 것이고 감사의 마음 또한 익숙해져 묻히고 말겠지요.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에 돈은 곧 성공이라는 방식이 성립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서사가 있는 부자와 없는 부자의 차이를 우리는 알죠. 높은 산 정상에 올라야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헬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쉬운 방법이 있는가 하면 땀 흘리며 걸어서 힘들게 오르는 방법도 있
사람의 일생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사람의 일생이 무슨 대단한 것이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개가 무엇을 했느니 어떻게 했느니 왈가왈부한다. 詩는 더 보잘것없는 것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음미하고, 비난한다. 친구여, 그저 마음 비우고 살면서 계속 시를 쓰게나! 『괴테 시집』 (문예출판사/2015) 당신은 무엇으로 사느냐 묻는다면, 꿈이 푸르던 때는 희망이라는 구름에 핑크빛 시간을 실어 보내고 짝을 만나 둥지를 틀고서는 행복이라는 나무를 찾으러 해를 안고 돌고 또 돈다네. 자가용 타고 고향 가는 것만으로 성공이던 시대는 저물고 우주여행쯤은 다녀와야 인정받는 시대가 열리는데 여전히 신분 상승의 방편이 되는 것들은 개량되어 욕구를 자극한다. 영혼을 갈아 넣어 작품을 완성해도 주목받기 쉽지 않고 富를 키우기 위해 뼈를 갈아 넣어도 선봉에 서기가 쉽지 않아 매체마다 관심-종자들이 넘쳐나 변태 사상의 난립하는 가운데 ···· 주목받지 못해도 끝까지 간다는 건 인생을 걸어야 하는 일, 욕심 내려놓고 시인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 한둘일까만 마음 비운다는 시인들 세계에도 시샘의 골은 깊어 詩를 쓰는 것보다 시인처럼 살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서 세계적인 대문호마저 잘 안되는 일이라
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히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우리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함 없는 너의 사랑이 흙 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의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김현승 가을의 기도』(시인 생각/2013) 오늘을 살게 하는 힘은 오늘 그대가 보낸 기대가 내일이면 도착해 있을 거란 믿음이다 그 기대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려고 들지만 않는다면 절망의 강에 빠져도 절망을 모르고 건너게 될 것이므로 눈에 낀 콩까지가 벗겨졌어도 낀 것처럼 살아야 멀어졌던 행복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영원히 놓치고 싶지 않은 황홀경일지라도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 변하게 되어 있으니 옛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들이 주목한 나이 들지 않는 슈퍼에이저스의 비밀 “당신의 노후를 바꿀 수명 설계의 기술이 온다!”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나이 들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놀랍도록 건강하게 유지하며 살아간다. 이른바 ‘슈퍼에이저스Superagers’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AI 의학 연구의 선구자이자 《타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강 분야 인물로 선정된 에릭 토폴은 신작 『늙지 않는 몸』에서 최신 과학과 유전체 연구, AI의 활용,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슈퍼에이저스의 비밀을 밝히고, 치매, 암, 비만, 당뇨, 심장 질환 등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만성질환을 어떻게 수십 년 앞서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커털린 커리코(노벨생리의학상), 제니퍼 다우드나(노벨화학상),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제프리 힌턴(노벨물리학상) 등 세계 최고 지성들이 입을 모아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분명하다. 과장과 시기상조인 주장이 난무하는 건강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실을 신중하게 가려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무병장수의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최신 생명과학과 AI의
2024년의 대미를 장식할 <맥스큐> 12월호의 커버 걸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빛나는 오라의 주인공, 권소연이다.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규어 종목 그랑프리를 수상한 그녀는 농익은 미모와 美친 몸매를 뽐내며 시선을 강탈했다. ‘어메이징 머슬퀸’ 권소연은 어떻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을까? 언제나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소연 씨, <맥스큐> 독자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023년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서 피규어 그랑프리에 오른 권소연입니다. 지금은 워킹맘이자 대구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번 <맥스큐> 화보 촬영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보디프로필 촬영을 자주 했지만, <맥스큐> 촬영을 앞두고는 엄청 긴장했어요. 원래 저도 <맥스큐> 독자 중 한 명이었는데, 막상 표지모델이 되고 나니 기분이 묘했어요. 즐겁게 촬영해서 그런지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아 있어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교에서 생활체육을 전공한 뒤 벨리 댄서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디스크가 심해졌어요. 다행히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때 마음속으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더라? 꽃이었던가, 아님 돌이었던가?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자아내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끝과 시작』(문학과 지성사/2024) 연습도 없고 반품도 허락되지 않기에 삶의 교차로에서 더 나은 길로 가려는 고민과 갈등은 어쩜 인간이 가진 특권이면서도 함정이 아닐는지
시민 K씨 申鉉林 너는 섹스한다 고로 존재한다 놀리지 말게 기타를 안둣 스무 명의 여자를 안았지만 그저 무엇을 찾아다닌 듯하네 여자는 세숫비누와 같네 향기 짙고 부드럽고 나를 씻어주고 다 써버리면 향기는 멀어지고, 나라는 남자는 한 여자만 뼈 깊이 사랑할 수 없나보네 애인이라는 마을에 잠시 묵고 떠나는 여행객처럼 흘려다녔지 유화물감이 튜브에서 굳어지듯 몸의 긴요한 것이 딱딱해질까 두려워 헤맨 듯 해 여자라는 따뜻한 진흙에 따분함을 파묻고 무언가 꽉 붙들고 싶었는지 모르네 연기처럼 흩어지며 늙는 나 자신을 말이야 『세기말 블루스』(창작과비평사/1997) 사내란 숙명적으로 역마 끼를 타고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찾아 헤매는 것은 말초의 탐미가 아닌 숨겨진 향기. 살결의 온기를 안을 때마다 새롭게 스미는 향기에 홀려 이리저리 용을 써가며 탐해 보지만 젖가슴을 빨며 중독 돼버린 어머니의 향기는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고 남는 건 밀려오는 허무뿐. 고독에 절여져 굳은 몸을 따뜻한 우물에 깊숙이 담그면 찾아 헤매던 고향이 여긴가 싶다가도 물이 식고 나면 또다시 움으로 밀어 올렸던 기억의 감각에 뿌리 내리고 싶어 여섯 시에 고정되어 쓸모 없어진 긴요한 것이라도 젊은 봄이
하늘을 보라 누구나 꿈을 누릴 수 있게 열려 있는 자유로운 곳이지 한 장의 백지는 오늘의 꿈을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이지 빈 그릇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희망이지 빈 땅은 연둣빛 새 생명을 담아내는 여백이지 배가 부르면 산해진미도 보기 좋은 그림에 지나지 않지 지금은 부족함이 부족한 세상 여백과 여유 그게 약인 시절 -김재근, 〈공간(空間)의 미학〉에서 발췌 쫓지 않는데 쫓기는 성장중독증이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빈틈없는 사람보다 허당끼 있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경우가 많다 도시에 살면서 전원주택이나 시골집에 살아보는 것이 로망인 것은 사치가 아니다 실행하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킴은 확실하다 경험 정도의 차이가 다를 뿐 시골살이하다 서울에 오면 괜히 무엇에 쫓기는 듯이 마음이 바빠진다 도시는 도시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만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본 사람에게 시골의 여유로움은 더 각별하다 도시에서는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산을 바라볼 기회가 흔치 않다 시골에선 눈뜨면 다 하늘이고 산이다 탁 트인 하늘과 푸른 산을 보며 자란 아이의 생각과 빌딩 숲속에서 자란 아이의 생각을 흰 도화지에 그린다면
봉식이 정주일 박사니 교수니 하는 사람을 만나도 석박사 그것 별거 아니드라 내가 더 똑똑하드라 판검사를 봐도 그까짓 것― 하였지요 남보다 많이 배우진 않아도 타고난 몸으로 이삿짐을 나르고 있지만 사업이 잘 나갈 때는 자신감 하나로 서울 한복판에 빌딩 하나 짓는다 했지요 한창 날릴 때는 너희들보다 잘났다는 우월감으로 살아드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나이가되고 보니, 그건 나의 오만과 착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저 할머니도 초라해 보이는 절름발이 김씨도 지금은 파지를 줍고 있고 리어카를 끌고 있지만 한때는 다 나보다 똑똑하고 잘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저들도 나와 같이 수억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세상에 태어난 선택받은 몸이었습니다 『작은 풀꽃으로 살아도』(오늘의 문학사/2025)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로 희화화해도 불평등은 달라지지 않죠 누구에게나 소중한 생명 선택받았다는 기쁨으로 살든 선택당했다는 원망으로 살든 유한한 삶을 어떻게 가꾸느냐는 각자의 몫으로 남을 뿐이죠 인생이 유한하기에 주어진 시간도 유한해서 한정된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노후가 달라질 수밖에요 재산을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 매정한 시대 당신
입장(入場) 속으로 한영옥 만나러 가는 중이다 도움을 줘야 할 입장이다 걸음이 새털처럼 가볍다고 할 순 없다 어디까지 관여해야 훈훈할 것인가 화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받았다는 기억은 시간이 흐른 뒤 여러 가지 태도를 낳기 때문이다 한 태도 때문에 밤샘을 한 적도 있다 그래도 만나러 가는 중이다 말없이 오래 안아주는 느긋한 천성을 오래 부러워만 하며 살아왔다 입장을 바꿔 보라는 귀한 조언을 여러 번 귀하게 쓴 적이 있을 뿐 땀을 흘리며 관여한 적은 없었다 거의 다 와 가고 있는 중이다 그의 입장 속으로 입속의 사탕처럼, 혹은 눈에 녹듯 입장(入場)하려 애쓴다 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건 아니다. 『허리를 굽혔다, 굽혀준 사람들에게』(청색종이,2024) “17세 소녀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소녀는 검은 옷차림에 검은 백팩을 메고 검은 운동화를 신고 왔다 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길 하는 소녀의 표정이 서늘해 보였다 말없이 안아줘야 한다고 느꼈으나 성숙해진 모습에 그러질 못했다 꿈에 부풀 나이에 저승 문턱을 서성거리게 하는 현실의 벽과 마주한 소녀의 입장이 돼본들 이야기 실마릴 찾기란 쉽지 않다 나는 나의 자살 경험과 다시 살게 된 후의 감정에 대해 말해 줬
「디올 전속 디자이너가 내 옷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부분 고선경 교수한테 내가 쓰다만 시를 이어서 쓰라고 한다든지 집주인한테 이 집 내 거지? 문자를 보낸다든지 엄마한테는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이만 원 쥐어 주고 싶네 의사한테는 나 올 때까지 시리얼 말아 놔 눅눅해지지 않게 시간 맞춰서 말하고 싶다 대통령은 뭘 할 수 있나 내 고양이 똥 치우고 화장실 모래 좀 갈아 나 왔을 때 우울한 표정 짓고 있으면 죽을 줄 알아 그리고 나 디올 앰버서더가 되고 싶다 일론 머스크가 내 재산 관리를 맡고 내가 탈 차는 테슬라 말고 페라리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열림원/2025) 상상은 자유다 상상은 문학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도전의 원동력이고 불꽃의 부싯돌이다 자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 상상력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상상은 무한의 자유와 행복을 준다 상상은 좌절도 주지만 용기도 준다 시에 등장하는 크피스챤 디올이나 일론 머스크도 상식의 틀을 깬 상상력으로 이룬 결과다 화성에 제2의 지구를 건설하려는 머스크의 상상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무궁무진한 상상의 힘을 우리는 어떻게 터부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입시 문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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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둔다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메이븐/2019) 아무렇지 않게 태초의 도면을 찢어발기며 사는 우리는 새로운 걸 쫓는 데는 능숙하나 자연을 그냥 놔두는 데는 서툴다. 보는 것만으로 시름을 달래주던 산 능선은 고층 아파트에 찢겼고 걷는 것만으로 행복이던 오솔길은 아스팔트가 점령했다. 어쩔것인가 쾌락은 늘 영혼보다 앞서서 와 급히 달리는 것만 배웠지 삶을 관조할 줄 모르는 우리는 건물주가 되는 게 이상적인 꿈이 돼버렸고 다세대 빌라 말고 아파트에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 같고 콘크리트 네모 벽에 갇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투잡 쓰리잡 뛰면서도 도시에 살아야 큰 거 한방의 기회가 올 것 같은걸. 그렇더라도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생각이란걸 하고 살자 다름 아닌 나에 대한 나를 살려주는 자연에 대한 제아무리 새로운 도면이 훌륭한들 태초의 것보다 아름답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므로···· 안성우 시인/경제학박사 ㈜한라엠앤디 대표이사 유한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역임 계간
흰 당나귀를 만나보셨나요 - 백석 시 풍으로 경복궁 지나 금천시장을 건너오면 흰 당나귀를 만날 거에요, 당신은 꽃피지 않은 바깥세상일랑 잠시 접어두고 몽글몽글 피아나는 벗꽃을 바라보아요 뜨거운 국수를 먹는 동안 흰 꽃들은 눈송이가 창문을 두드려요 펄떡이던 심장이 잔잔해졌다고요? 흰 당나귀를 보내드릴게요 혹한의 겨울을 무사히 지낸 푸릇푸릇했던 당신의 옛이야기를 타박타박 싣고 올 거예요 흰당나귀가 길을 잃었다고요? 바람의 말과 수성동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오세요 불빛에 흔들리는 마가리가 보일 겁니다 우리 잠시, 흰당나귀가 아주까리기름 쪼는 소리로 느릿느릿 읽어주는 시를 들어보자구요 -「흰 당나귀를 만나보셨나요-백석 시 풍으로」전문 시인의 삶의 근거이기도 한 "사람향기가 살아나는 방, 서촌" (「사람향기를 맡고 싶소- M에게」)에는 "북두칠성을 함께 바라보고/꿈을 꿀 수 있는"(누하동 260-은희에게) 시간과 공간과 이야기가 있다.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흰 당나귀'는, 물을 것도 없이, 어느 가난한 사내가 아름다운 나타샤와 함께 마가리에 갈 것을 상상했던, 바로 그 감정의 동료일 것이다. '흰당나귀'를 만나 몽글몽글 피어나는 벗꽃을 바라보다 잠깐 사이에 흰 꽃들
별이 보인다 신경림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에 사막과 초원까지 가서 찾던 별이 보인다 종로 을지로 그리고 서울을 온통 뒤덮은 뜨거운 숨결과 숨결 속에 별이 보인다 술집을 메운 내 옛친구들의 늙은 얼굴에 죽은 친구들, 멀리 간 친구들이 어른대는 술잔에 탄식과 눈물로 주고받는 술잔에 이것이 나라냐는 울분 속에 별이 보인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어린 눈망울에 엄마와 아빠, 딸과 아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속에 서로 잡은 손과 손, 어깨와 어깨 사이에 지리산 소백산까지 가서 찾던 별이 보인다 너무 어두워 서울 하늘에서는 사라진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인다 눈비도 아랑곳없이 늦도록 흩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촛불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창비/2025) 그때 그랬다 버스를 타고 열차를 타고 몰려들었다 밭일을 멈추고 퇴근을 미루고 교복을 입은 채로 썩을 줄 모르고 선택한 기둥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전라에서 경상에서 탐라까지 내 손으로 세운 기둥 내 손으로 바꿔야 한다는 일념으로 골목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광장으로 손가락만 한 촛불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은하를 이루고 절박한 메아리가 푸른 기와집 성벽을 넘었다 그때 우리는 봤다 희망의
꽃벼랑 손택수 벼랑을 쥐고 꽃이 피네 실은 벼랑이 품을 내어준 거라네 저 위에서 오늘도 누가 밥을 짓고 있나 칭얼대는 어린것을 업고 옥상 위에 깃발처럼 빨래를 내다 말리고 있나 구겨진 옷 주름을 몇 번 더 구기면서, 착지 못한 나머지 발을 올려놓으려 틈을 노리는 츨근버스 창밖 찡그리면서도 꽃은 피네 실은 찡그림마저도 피어나 꽃이라네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창비/2015) [아이디카의 꽃.나.들.이] 둥근잎꿩의비름 “저놈이 커서 사람 구실이나 할 수 있을까”라는 소릴 들으며 자란 아이, 성인이 돼서도 심약하긴 마찬가지 맞닥뜨린 낯선 바람 거친 파도 앞에 좌절하여 음독을 시도 했으나 저승의 문턱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 루저 인생,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행상을 하기 위해 봇짐을 들고 승차를 거부하는 만원 버스 안내양을 밀치며 버텨낸 하루하루 숙맥인 입에서 발악하듯 터져 나오는 생존의 몸부림 가눌 수 있게 품을 내어준 세상의 고마움이 있었기에 같은 처지의 인연들 눈빛을 뒷배 삼아 세파에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고 아슬아슬 피워낸 삶 · · · · 마음을 흔든 詩句가 굴곡진 길을 걸었던 추억을 불러들여 험준한 벼랑에 몸을 낮추며 자라는 꽃과 나무들은 왜
몸과 마음이 행복한 힐링여행(가제) 봄꽃이 아름다운 사찰, 3선 글과 사진 / 송일봉(여행작가) #‘삼색삼매’의 향기 흐르는 사찰, 구례 화엄사 전라남도 구례군에 있는 화엄사는 백제 성왕 때인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장육전 벽을 화엄석경으로 치장했던 지리산의 대표적인 고찰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육전과 화엄석경은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고 말았다. 장육전은 조선 숙종 때인 1703년에 중건되면서 그 이름도 ‘각황전’으로 바뀌었다. 화엄사는 언제 찾아도 좋은 사찰이지만 이른 봄날에는 ‘삼색삼매’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삼색삼매’는 말 그대로 “세 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매화 세 그루”를 가리킨다. 그 주인공은 붉은색의 각황전 홍매, 분홍색의 상월매, 흰색의 만월당 백매다. 어떤 매화가 가장 예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매화나무들이다. 하지만 ‘삼색삼매’가 모두 만개한 모습을 보기는 매우 힘들다. 나무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 일찍 만개하는 매화도 있고, 조금 늦게 피는 매화도 있기 때문이다. 화엄사 ‘삼색삼매’ 가운데 가장 유명한 나무는 각황전 홍매다. 이 매화나무는 화엄사 각황전을 중건한 계파선사가 심은
당뇨병·비만·고혈압 등 대사 위험요인 보정 후에도 연관성 유지 “인과관계는 미확인…지속되는 후각장애와 반복성 두통 함께 살펴야”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장애가 단순한 코 질환이나 코로나19 후유증을 넘어, 향후 편두통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각 상실 진단을 받은 성인의 편두통 발생 위험이 후각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후각장애와 편두통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했는지를 국내 성인 340만여 명의 자료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미국두통학회 공식 학술지인 국제학술지 ‘Headache’에 게재됐다. 국제학술지 ‘Headache’ 원문 후각장애군 편두통 발생률, 1000인년당 21.85명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약 423만 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기존에 편두통을 진단받았거나 건강검진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은 제외했다. 최종 분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박유정 연구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canemab) 투약 후 혈액 바이오마커 p-tau217의 변화를 분석해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IF 12.8)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제 진료 기반 전향적 코호트 K-LEARN (Korean Lecanemab Real-world Evidence and Response Network)을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혈액검사를 반복 시행했다. 그 결과, 치료 시작 3개월부터 p-tau217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3~6개월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뒤 안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치료 초기 6개월 동안의 p-tau217 변화 양상을 분석해 두 개의 반응군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A그룹은 6개월까지 p-tau217이 크게 감소한 이후 12개월까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났다. 반면 B그룹은 감소폭이 적었으며 인지기능 악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이 있는
조윈, 손가락 위의 AI 주치의 시대 연다… 스마트링·AI·예방제·보험을 하나로 자체 AI 스마트링 기반 생체데이터 분석… 뇌·심혈관질환 이상신호 탐지 플랫폼 구축 특허모델 ‘헬스인슈’ 결합해 예방·감지·관리·보험보장 연결 메디리타와 심혈관·뇌혈관 예방물질 공동개발… 글로벌 라이선싱 본격 추진 ㈜조윈(Jowin)이 스마트링과 인공지능(AI), 예방 헬스케어 제품, 보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예방형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윈은 스마트링 기술기업 ㈜ATAI와 협력해 손가락에서 지속적으로 측정되는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개인의 평상시 건강 패턴을 분석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신호를 탐지하는 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윈은 여기에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보험 연계 예방 모델 ‘HealthInsu(헬스인슈)’를 결합한다. 단순히 건강 데이터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서비스를 넘어 **‘생체데이터 수집 → AI 기반 이상신호 탐지 → 예방행동 및 예방제품 → 병원 관찰임상 → 보험 연계 → 손해율 검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조윈은 향후 국내외 제약사, 보험사, 바이오기업, 의료기
젭바운드 매출 46% 급증…일라이릴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 강화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두 제품은 같은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 당뇨병·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매출은 229억7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순이익은 70억95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8.38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207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다. 마운자로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99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이 172%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매출도 약 49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합산 매출은 약 148억7000만달러로, 일라이릴리 전체 매출의 64.7%를 차지했다. 같은 성분, 서로 다른 적응증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