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교과서’를 바꾼 의사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교수 “내가 의대 다닐 때인 1980년만 해도 당뇨병은 희귀병이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입원하면 학생들이 찾아가서 ‘어떻게 이런 희귀한 병에 걸리셨냐’고 물어봤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40년 전 에피소드부터 풀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에 대한 첫 연구는 1971년. 당시 성인 유병률은 1.5%였다고 한다. 당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교수들은 TV에 나와 ‘우리는 고기를 너무 안 먹어 영양 결핍이다’ ‘삼겹살을 왕창 먹어도 된다’며 육식 섭취를 권장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1990년대 초반에 유병률이 10%에 육박했다. 현재 당뇨병 인구는 약 600만명. 유병률은 14%다. 반세기 만에 당뇨병 환자가 10배나 급증한 것이다. 실명, 하지 절단, 심장마비 몰고 온다 당뇨병은 식사로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로 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존재해 소변에도 당이 많아지는 질환이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매우 높아지기 전인 초기 당뇨병 상태에서는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장기간의 무증상 기간을 보낸다. 문제는
3월부터 쉬기로 되어 있어 야간 당직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듯 싶네요. 다음주 토요일 주간 당직이 한번 더 남긴 했지만, 당분간 병원에서 자는 일은 없겠습니다. 기자들이 전화를 많이 해 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한결같이 답 합니다. 전문의중심으로 입원환자 진료를 하는 시스템과 전공의 교육을 위한 수련(진료)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전공의가 앞으로 주야간 모든 책임을 지고 주 80시간 근무하는 일이 없어지려면, 야간 당직이나 응급실 당직 등 많은 업무가 전문의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물론 전공의도 야간 당직은 서야 할 겁니다. 야간 근무를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 그 것도 역시 수련교육프로그램의 일환이 되겠지만 정해진 근무시간 범위 안에서 배치되어야 할 겁니다. 전공의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전문의가 전공의 옆에 상주해야 할 겁니다. 외과야 수술방에서 가르치는 게 큰 부분이 되겠지만, 내과는 병동에서 환자 하나 하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처방하고 모니터링하고. 더 이상 전공의가 혼자 병동에 남겨져, 알아서 환자를 보다가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전공의 교육은 사실 잘 교육된 PA와 환자를 보는 것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에게 의료사고의 책임을 묻는 게 합리적인가?>시월 어느날 두 사람은 화장실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남자는 여자를 밀치고 여자는 뒷머리를 수건걸이에 부딪혀 다친후 병원에 갔다. 경막외출혈(subdural hematoma) 진단하에 관찰하던 중 출혈량 증가 소견이 보여 대학병원으로 이송된다.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방으로 옮겨 전신마취에 들어갔다. 수술중 출혈이 심하면 수혈 등 필요하니 중심정맥관을 넣기로 한다. 수술방에 있던 마취과 1년차 전공의는 우측속목정맥(right internal jugular vein)에 중심정맥관을 넣기로 한다. 10월이면 꽤 경험이 쌓였을 법 한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2년차 전공의가 옆에 있다 도와주고, 1년차 전공의는 경험대로 프로시저를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피가 잘 나오는지 확인하는데 되지 않자 잘못 되었다 생각하고 제거한다. 윗년차가 손을 바꿔 진행하는 상황에서 혈압이 떨어진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들어와서 개흉을 하고 우측 빗장밑동맥(right subclavian artery)과 우측온목동맥(right common carotid artery) 분기부에서 심한 출혈이 확인되었고
실무자를 위한 고혈압,당뇨병, 교육상담 메뉴엘 활용하기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의원. 보건소등에서 환자관리 에 유용하게 활용 하는 정보
< ’25년 의원·병원 유형 환산지수 및 상대가치점수 연계·조정 >환산지수를 조정하면 모든 행위수가가 그 퍼센트만큼 올라가거나 내려간다.2025년 수가를 정할 때 처음으로 부분조정을 시도했다는 것이 큰 변화이다. 의원급 수가결정에서 대부분의 행위에 대한 환산지수 조정은 0.5% 인상으로 거의 올리지 않고, 진찰료만 4% 인상해 주었다는 것이다.병원급은 전체적인 환산지수조정은 1.2%로 묶고 야간,공휴일,응급실 등에 가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그래서 진찰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계산해 보니 의원급 재진진찰료 기준 560원 좀 안 되게 오른 거 같다. 하루 50명 보면 28000원, 한달22일로 치면 6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오늘 아침 기사 조회하니 이제 '3분진료 없애기 위해 대폭 인상' 이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560원인데?!중요한 건 이런 수가 인상이 최종 얼마나 진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인지 결과인데, 수가협상 시 공단이 제시한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의원급 3246억원, 병원급 5774억원 정도일 수 있다.병원급의 경우 야간, 공휴일, 응급 진료나 수술 등에 대해 가산을 올려주는 것이 해당 근무 의사에게 돌아갈 것인가, 또는 전문의 채용을 늘
건장한 체격의 40대 남성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생님, 소변에서 거품이 너무 많이 보여요. 이거 괜찮은 걸까요?" "언제부터 거품이 보였나요?" "유심히 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최근 며칠 동안 심해진 것 같아요." "하루 중 언제 가장 심하게 보이나요? 아침이나 저녁, 또는 운동 후도 있고요." "낮에는 직장에서 소변기에 보기 때문에 거품을 크게 못 느끼는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볼 때 거품이 제일 많이 보여요. 특히 술 마신 날이나 격하게 운동을 하고 난 후에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음, 고혈압이나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네! 2년에 한 번씩 회사에서 건강 검진을 비교적 자세히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혈압, 당뇨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어요. 검사 결과 모두 정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시군요, 거품뇨의 원인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은 단백뇨인데 문제없이 정상 상태일 때도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남자는 소변볼 때 낙차가 크고 아침에는 소변량이 많아서 요속이 빠르기 때문에 거품이 더 생길 수 있어요. 일단 소변 검사를 해서 실제로 단백뇨가 나오는지 확인해보지요." 다행히 이
"선생님, 3일 전부터 오른쪽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고 숨 쉬는 것도 약간 불편하게 느껴져요. 약간 마른 체형의 10대 남학생이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진료실로 들어왔다. "어디 진찰 좀 해볼까? 숨을 크게 한 번 쉬어 보자."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주의 깊게 들어 보았는데 우측의 호흡이 잘 들리지 않았고, 병력 청취와 진찰소견을 고려했을 때 기흉이 짐작되어 흉부 엑스선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우측 폐에 흉막(폐를 감싸고 있는 막)선이 보이는 기흉이 관찰되었다. "기흉이 생겼네! 이 병은 바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어서 지금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해." "부모님이 모두 직장에 계셔서 저 혼자 갈 수가 없어요, 선생님!"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서 느끼는 통증과 불편한 증상을 통칭한다. 흉통은 가슴 부위에 있는 근육, 뼈,늑막, 심장, 혈관, 식도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읶으며,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한는 환자의 1~2%가 흉통을 주소로 방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흉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일차의료진료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는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면 평소보다 긴장하고 좀더 꼼꼼하게 진료를 보게
한국인 최초로 육상에서 금매달을 따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황영조 선수는 27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마라토너로서 활동을 멈추고 은퇴했다. 바로 발바닥에 생긴 족저근막염(Plantar Fascitis)이라는 질환이 문제였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종골)의 바닥에서부터 발바닥의 앞 쪽까지 이어져 있는 섬유 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고 발의 충격을 흡수해주어 걷거나 뛸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족저근막은 많이 사용될수록 당연히 미세 손상이 더 발생하게 되고 손상과 회복 과정이 반복되면서 힘줄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유명 운동선수들처럼 족저근막을 과하게 사용하면 젊은 나이에도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지만 보통 40~50대 이후에 족저근막의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많이 발생한다. 딱딱하고 편평한 신발이나 하이힐, 슬리퍼를 자주 신는 사람이나 발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편평족),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을 가진 사람에게서 좀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혈액이 끈적해진다. 당화
공부하던 중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에 팔베개하고 엎드려 낮잠을 청했다가 손이 저려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눈싸움하느라 하얗게 언 손을 따뜻한 물에 녹일 때 순간적으로 손이 저린 느낌을 받은 적도 있을 것이다. 손발이 저린 증상은 거의 모든 사람이 흔하게 겪는 감각 증상 중 하나로 환자들은 '저리다'라는 느낌을 여러 표현을 이용해 설명한다. 얼얼하다, 찌릿하다, 후끈거린다, 무감각하다, 묵직하다 등 표현하는 말이 조금씩 다르다. 그만큼 저린 증상이 환자들에게 애매하게 느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외래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손발이 저릴 때 의례 혈액순환이 문제라고 자가 진단 내리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혈액 순환제를 한참 동안 복용하다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뒤늦게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손발저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건 말초신경 질환이다. 말초신경은 척수에서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온 신경으로, 이 신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받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말초신경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말초신경의 손상 원인으로 가장 흔한 건 당뇨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워 당뇨
하루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병원에 내원해 3개월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목 안의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어 자꾸 기침을 하게 되고, 그러고 나면 잠시 좋아지는 느낌이 들다가 곧 다시 같은 증상이 생겨요." 기침은 낮에 호전되었다가 밤에 다시 심해진다고 하였으며 가래나 객혈(피가 섞인 가래)은 없었다. 청진상으로도 기도 천명음(쌕쌕 거리는 소리)과 수포음(거품이 터지는 소리) 등 기관지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 "혹시 담배를 피우시나요?" "술과 담배는 전혀 안 하고 해본 적도 없습니다." 흉부 엑스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모두 정상 소견이었다. 목 안을 살펴보니 인후부에 가래 같은 분비물이 보였다. 코 점막은 붓거나 충혈된 소견이 없었다. "환자분 후비루 증후군(상기도 기침 증후군)이 의심되는데요. 이는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혹시 모르니 부비동 엑스선 검사를 해보시지요." 잠시 후 나온 결과에서 좌측 상악동에 염증 소견이 보였다. "아마도 부비동염(축농증)때문에 2차적으로 후비루 증후군이 생기고 부비동에서 흘러내린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계속 자극해서 기침이 유발된 것 같습니다." 환자는 이비
"원장님, 제가 몇 년 전부터 온몸이 가려워 견딜 수 가 없어서 찾아왔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다소 마른 체형을 가진 70대 중반의 남성이 중절모를 지긋이 눌러쓰고 진료실로 들어오셨다. 환자는 동네 병원은 물론, 유명하다는 피부과도 다 찾아다녔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내가 무슨 도움을 드릴 수가 있을까 걱정부터 되었지만 천천히 문진(질문을 하면서 환자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진료기법)을 진행했다. "약을 드셔도 증상이 똑같이 나타나셨나요?" 약 말고 다른 치료도 시도해보셨나요?"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으면 잠시 괜찮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가려워서 잠을 설쳤어요. 긁다가 밤을 새운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에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주기적으로 목욕탕에 가서 세신사에게 때를 밀었어요. 그럼 잠시 시원하고 괜찮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환자는 약 외에도 보습제, 연고, 한방치료까지 다 해봤지만 별로 신통한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진료를 온 것도 큰 기대를 하고 왔다기보다는 혹시나 다른 치료법이 있을까 해서 온 것이라며 말을 줄였다. 이미 여러 병원에서 가려움증에 대한 거의 모든 치료를 받아 본 환자에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한 사람의 혀에는 2,000~5,000개의 미뢰가 있으며 40대 중반이후 미뢰에 있는 미각세포가 감소하면서 맛을 전처럼 예민하게 느끼지 못하게된다. 특히 쓴맛과 신맛을 느끼는 세포는 상대적으로 오래유지되고, 단맛과 짠맛을 덜 느끼게 되어 점점 음식을 짜고 달게 먹게 된다. 식욕(Appetite)은 여러가지 기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먼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는 식이조절에 관여하는 위장관과 기타 조직에서 분비되는 식욕 관련 호르몬 배출과 뇌의 신경전달을 총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은 공복에 많이 분비되어 식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하고,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은 식후에 포만감을 느꼈을 때 분비되며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이외에 인슐린과 여러 호르몬들이 식욕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적당한 식욕과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쩌면 식욕부진은 나이가 들면서 미각, 후각, 시각 등의 감각이 떨어지고 위장관의 운동능력이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식욕부진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우울증,
국소부종은 특정 부위가 붓는 부종으로 정맥,림프관의 이상 또는 국소염증(농양,봉화직염)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들면 정맥류와 같은 정맥부전증과 림프부종이 있다. 정맥부종은 정맥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며,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질환이나 이차적인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는 기생충 감염에 의한 림프관의 페쇄로 림프부종이 많이 발생하며 그외 대부분의 경우 림프절을 절제하는 악성종양의 수술이 원인이다. 대표적인 림프부종은 유방암으로 유벙절제술과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10~15%(많게는 30~40%까지 보고됨) 에서 수술한 쪽 팔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림프부종이 발생한 경우 마사지와 탄력 스타킹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폐쇄된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하는 림프관정맥문합술 도는 림프절(관) 이식술이 치료에 이용되어 점점 우수한 치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 2/3는 세포내에 존재하고 1/3은 세포 밖에 존재하고 있다. 지나친 염분과 수분을 섭취하면 세포 내의 수분이 세포박 간질조직에 축척되어 부종이 발생하게 되는데 신장, 간, 심장의
전신부종은 몸 전체가 붓는 부종으로 신장에 질환이 있거나 ,심장, 간,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한다. 심장 이상에 의한 부종은 주로 울혈성 심부전(Heart failure)이나 심장 판막증에 의해 발생하며 호흡곤란과 함께 전신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간 질환에 의한 경우는 간경화가 진행되면서 간에 알부민을 만들지 못해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하고, 그결과 복강에 물이차는 복수와 함께 전신 부종이 발생한다. 이 경우 알부민을 주사로 투여하면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있다. 진료현장에서 특히 고령의 환자들이 기운이 없다고 알부민 주사를 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며 일부 간경화 환자에만 선별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임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 갑상선기능 저하증(Hypothroroidism)의 경우 점액부종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부종이 발생한다. 점액부종은 진피내에 점액이 쌓여 피부가 붓는 것으로 정강이 부위에 시작하여 병이 진행됨에 따라 더 넓은은 부위로 부종이 생기게 된다. 이상에서 언급한 질환으로 인한 전신부종은 각각의 질환에 대한 치료와 이뇨제의 적절한 사용, 염분 제한과 알부민주사 등을 이용한 대중적인 치료로개선될 수 있다. 기타 원인으
17세 남학생이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과 몸이 퉁퉁 부운 상태로 한눈에 보기에도 부종이 매우 심했다. "선생님, 오늘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이 이렇게 부었어요." "언제부터 부종이 있었니?"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붓는다고 느끼긴 했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마치 시합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치러 눈이 안떠질 만큼 부은 권투 선수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우선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해 보자." 다음날 검사 결과가 나왔다. 소변에서 다량의 단백뇨가 검출 되었으며, 혈액 검사상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이 많이 감소하여 정상수치의 1/3수준으로 떨어져 있었고 ,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해 있었다. 전형적인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이 었다. 신증후군은 소변을 만드는 최소단위인 사구체 내의 혈관투과성이 증가해 평소 빠져나가면 안 되는 혈액 내의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혈관 밖으로 다량 빠져나가 부족해지고, 그 결과 혈액의 삼투압이 감소하여 혈관 내의 물이 혈관 밖 간질조직에 고이면서 부종이 발생하는 병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단백질과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지면서 감염에 취약
윤건호 엔도내과 교대 사거리에 개원 제2형 당뇨병 가운데 비만형 당뇨 늘어, 소득수준 낮은 지역일 수록 당뇨 환자 많아,만성질환 관리하는 동네병원 기능 중요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 당뇨병 관리 및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자신의 주치를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糖尿病)은 ‘소변에 당이 있는 병’이라는 뜻이다. 몸속에 포도당(혈당)이 소변으로 흘러넘친다는 증상에서 유래했다.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게 무슨 큰 문제인가 싶지만, ‘ 우리 몸의 기본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변으로 흘러넘친다는 건, 우리 몸이 기본 대사를 못 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일수록 당뇨 환자가 많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윤 교수는 “당장 서울만 놓고 봤을 때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비만형 당뇨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는 보건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발병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21년 공중위생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발이 나타났을 때 5년 내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65배 높은
제목 :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한 소고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국내 여러 병원과 미국 병원에서 상당한 체험이 있은 필자는 여과 없이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한 의견을 조심스럽지만 과감히 피력하고자 한다.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한 논의의 핵심 본질은 말 그대로 의사수의 확대가 필요하냐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의사수가 모자라고 이후 3년, 6년, 9년, 12년, 15년, 18년, 21년 후의 의사수가 모자라는 점을 공감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는 당연한 결론이다. 현재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견의 논거로 제시되는 의사 수련 교육의 질 저하, 의료수가의 문제, 전공과목 편중의 문제 및 지역편중의 문제는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반대논리로는 미달하는 논점으로 생각된다. 예과 2년 본과 4년의 과정을 거쳐 취득되는 일반의와 여기에 인턴 및 레지던트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전문의도 10년 후라고 생각되면 18년 동안 고정돼 온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나라 장기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된다. 현재의 대치 상황을 차라리 의대 정원 확대의 찬반 관점이 아닌 현행제도의 개선 논의로 승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씩 하나씩
일본의 경우 고혈압 환자는 4,000만 명, 고콜레스테롤 혈증 환자는 3,000만 명, 당뇨병은 예비군을 포함해 2,30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일본에서 엄청난 수의 '병자' 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을 약을 팔기 위한 제약 회사와 의사의 속임수라고 생각 한다. 예들 들어' 이 정도부터는 치료하는 편이 좋다.' 라는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특별한 근거도 없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160mmHg였던 최고 혈압(수축기)의 기준이 130mmHg 까지 내려간 상태이다. 나이가 들면 대개 혈압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50세 가 넘으면 '최고 혈압 130mmHg'는 일반적인 수치이다. 하지만 현행 기준에 따르면 이 수치로도 고혈압 환자가 되어 혈압 강하제로 치료 받는 처지가 된다. 그 결과 , 약품 업계는 큰 이익을 보게 되었다. 2008년에는 1조 엔을 넘어 섰다. 20년 동안 매출이 무려 6배나 뛰어오른 것이다. 그야말로 혈압 상술의 대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마찬가지이다. 이 수치가 높은 편이 오랜 산다는 것은 이미 10년 전에 밝혀졌지만, 기준치는 좀 처러 높아지지 않고 있다. 스타틴(STATIN)계열의
대한두경부외과학회(회장 권순용)가 일반인들을 위한 갑상선암 치료 가이드, ‘갑상선암의 모든 것’ 재개정판(3판)을 발간했다.갑상선암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과잉진료 논란까지 한창이던 2014년, 갑상선암을 비롯한 두경부암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초판을 발행한 이후 두 번째 개정판이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일반인들을 위한 갑상선암 치료 가이드, ‘갑상선암의 모든 것’ 재개정판(3판)을 발간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 권순용 회장(좌)과 김한수 편찬위워장. 지난 8년 사이 새롭게 등장한 최신 지견과 변화된 진료지침은 물론, 깁상선암 치료 전후의 영양식단 관리, 수훌 후 음성재활 등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하지만 시공간의 제약으로 진료 현장에서는 답할 수 없었던 내용들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말 그대로 ‘가장 최신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일반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정리했다는 것.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비인후-두경부외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성격도 자리하고 있다.갑상선암 중에서도 주로 갑상선 주변의 후두, 기도, 식도와 같은 중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현재 생후 약 9개월 된 영아가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 유전질환(CPS1 결핍증)을 유전자 편집 기술로 치료받아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치료는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CRISPR Therapeutics가 주도한 맞춤형 CRISPR-Cas9 기술을 기반으로 했으며, 이 기술은 향후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의 ‘맞춤형 CRISPR 치료’ 문제의 질환인 CPS1 결핍증은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제거하지 못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아가 1세 이전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이번 치료에서는 환아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단 한 명만을 위해 설계된 CRISPR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6개월여 만에 개발하여 정맥에 투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치료는 ‘정확한 유전자 조정’을 통해 체내 결함을 직접 수정한 것으로, 기존의 유전자 대체 치료와는 차별화된다. 치료 후 환아의 암모니아 수치가 안정화되었고, 생화학적 반응도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당뇨병 치료로의 확장 가능성 CRISPR 기술은 이미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위험 21% 감소 중국 연구진, 최근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에 발표 하루 한 잔 이상 커피, 주(週) 4회 이상 차를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식습관ㆍ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재활의학과 리 워페이 교수팀이 수행한 메타분석(meta analysis, 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를 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차를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25% 낮았다.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전 세계 56만 2838명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2008-2024년까지 발표된 14편의 연구논문을 수집해 커피·차 섭취와 골다공증 발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한가정의학회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28일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가정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강재헌)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원장 배금주)은 28일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재택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직능별 인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 양 기관은 ▲직능별 교육체계 공동 구축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러닝 콘텐츠 제작 ▲정책 기반 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강재헌 이사장은 “가정의학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재택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재택의료가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금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원장은 “재택의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요소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헸다. 양 기관은 2025년 하반기부터 재택의료 현장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