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다이어트 관련 서적에서는 '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맘대로 먹는다. 알콜도 OK' 라는,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일만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금식하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대사량이 감소하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끼니,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더 보편적인 주장이 있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매우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이들 주장들은 근본적으로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어떻든 간에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을 줄인다는 점이다. 아침을 거르는 다이어트법은 하루 중 아침에 먹는 약 400칼로리 정도를 줄이고 그 이후에 폭식만 하지 않는다면 결국 하루 총칼로리 섭취가 그만큼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복잡한 칼로리 계산이나 식사량 배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누구나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다이어트법은 한끼라도 굶으면 아무래도 그 이후에 먹는 양이 늘게 되고 또한 먹은 것에 대한 흡수율도 증가하기 때문에 총량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균형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왕성한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아침을 거르기는커녕 세끼 가운데 가장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쉽게 살을 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마치 빼기 쉬운 지방과 힘든 지방이 따로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이유는 각기 사용 방법, 성격, 노력한 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으며, 유전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다르고, 활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의 효율성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빼기 쉬운 살과 빼기 어려운 살이 따로 있다는 숙명론으로 단순화시키기는 어렵다. 단지 어렸을 때부터 비만인 경우,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이 여러번 반복된 경우,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하여 급격히 살이 찐 경우, 비만이 장기적으로 지속된 경우 등은 과식 등으로 최근 단기간에 살이 찐 사람에 비해 체중을 감량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위의 몇 가지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빼기 힘든 지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운동 등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심각한 비만으로 활동량을 늘리기 어려운 경우는 식이 섭취를 줄이기 힘든 경우보다 더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안전하게 대사를 증가시키고 과잉 저장된 에너지를 열로 발산시키기 위한 약제가 꾸준히 연구되어왔다. 이런 약제는 작용기전으로 열대사촉진제라고 부른다. 비만인은 이미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발생될 위험이 크므로 열대사촉진제는 혈압이나 맥박을 높이거나 심근의 산소 소비량이나 심박출량에도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대사항진제로 갑상선호르몬이 사용되고 있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식욕이 증가하면서도 체중이 빠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복용시키지만 빈맥(맥박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과 부정맥(맥박 리듬이 불규칙한 상태)을 일으키고 체단백(체지방 질량)이 소실되기 때문에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없다. 에페드린과 카페인은 잔틴 유도체로 대사를 항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커피 2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100mg은 대사율을 4% 증가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작용은 매우 짧고 이어서 에너지 소모가 저하된다.
최근 4개월 동안 10kg이 늘어난 한 주부가 찾아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상담해 왔다. 처음에 약물 부작용(피임약, 스테로이드, 신경안정제)이나 뇌종양(두통, 시야 장애, 구역질 동반), 혹은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봤으나 검사 결과 이러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은 영양 분석과 식습관 조사 결과 나타났다. 알고 보니 그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로 폭식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가장 쉽게 살이 찌는 식습관은 빨리 먹고 불규칙하게 폭식하는 것인데 이것은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여분의 칼로리가 모두 지방으로 변환되어 몸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병원의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은 식사 시간과 식사량이 불규칙하여, 외과 전공의들이 전문의를 취득할 때쯤이면 체중이 7~8kg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음으로 나쁜 식습관은 일하면서 혹은 길에 다니면서 먹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 중에는 과자나 사탕을 옆에 두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심심할 때는 군것질을 하기보다는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살이 찐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습관 중 하나는 음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주부들은 음식을
심한 운동 살 빼는 효과 적다 B중령(41)은 키 172cm, 몸무게 83kg으로 진정한 체격이다. 하지만 허리가 36인치로 남달리 굵은 편이어서 뱃살 빼기에 들어갔다. 전투체육 시간에 축구나 테니스를 두 시간 정도 하고 집에 와서 요즘 유행하는 뱃살 빼는 슬라이딩(sliding) 기구로 20~30분씩 운동하거나 역기를 했다. 그런데 "땀이 나도록 운동하고 나면 힘도 많이 들고 갈증을 느껴 콜라 등 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된다. 그리고 식욕이 왕성해져 식사 때면 더 많이 먹게 된다. 체중 감량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살을 빼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강해 단시간 내에 빨리 빼려고 한다. 따라서 운동을 해도 고강도(高强度) 운동을 하게 된다. 또 운동을 하면 땀이 흠뻑 나도록 한다. 하지만 고강도 운동은 체지방 감량 효과가 적다. 높은 강도의 운동은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포도당의 저장 형태)을 주로 사용하여 체지방은 적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낮은 강도의 운동이 체지방을 주로 이용한다. 고강도 운동시 소모되는 글리코겐은 수분을 3~4배 함유하고 있어 1kg을 소비하면 3~4kg의 탈수 현상을 동반한다. 이를 외양
미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12월 22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Wegovy)’의 경구용 제형을 공식 승인했다. 그동안 주사제로만 투여되던 GLP-1 계열 치료제가 알약 형태로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의약품은 주 1회 주사로 투여되던 기존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기반으로 하며, 1일 1회 복용하는 방식이다. 승인 근거가 된 3상 OASIS 4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Wegovy 25 mg을 복용한 성인 비만 환자는 64주 시점에서 평균 체중이 약 16.6%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FDA는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혈당 조절 개선, 심혈관 위험 감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경구제를 2026년 1월 초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 용량인 1.5mg 제형은 월 149달러 수준의 자기부담 가격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생산시설에서 제조돼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리벨서스(Rybelsus)'를 판매하고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치료의 중심이었던 주사형 GLP-1 계열 약물에서 벗어나,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릴리(Eli Lilly)를 중심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몇 년간 경구용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6년을 전후해 알약 형태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고비·젭바운드' 이후의 다음 수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주사형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주도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는 임상시험과 실제 처방 현장에서 15~20%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주사 투여 방식에 대한 심리적 부담, 장기 치료의 불편함, 공급 불안정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경구용 GLP
비만이 심혈관질환(CVD) 위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상과 건강검진 현장에서 널리 사용돼 온 체질량지수(BMI)나 단순 허리둘레는 체지방 분포와 신체 구성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새로운 비만 평가 지표인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eight-Adjusted Waist Index, WWI)'가 기존 비만 지표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상대적으로 더 잘 구분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해당 연구는 영국의 공중보건 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WWI란 무엇인가WWI는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되는 인체 측정 지표다. 동일한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이라도 체중에 따라 WWI 값이 달라지며, 이를 통해 체중 대비 복부 지방 축적 정도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다. 전통적인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지방량과 근육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단순 허리둘레 역시 체중 구성이나 지방 분포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반면 WWI는 복부 지방 분포와 체중을 함께 고려한다는
‘초고령사회, 골다공증 골절 방지를 위한 국가관리체계 구축 정책 토론회’가 15일 김윤 의원 주최로 열렸다.‘초고령사회, 골다공증 골절 방지를 위한 국가관리체계 구축 정책 토론회’가 15일 김윤 의원 주최로 열렸다.골다공증에 대한 ‘검사-치료-사후관리’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국가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황규리 대한골대사학회 보험정책이사(서울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5일 김윤 의원과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신찬수‧이사장 백기현)가 주최한 ‘초고령사회, 골다공증 골절 방지를 위한 국가관리체계 구축 정책 토론회’에서 '골다공증 골절 예방 국가책임제를 위한 학회의 노력과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10명 중 2명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이고, 골절 발생 건수는 지난 20년간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골절 유병 현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골절은 한번 발생시 재골절 위험이 5배로 증가해 골절 방지를 위한 조기 치료와 적극적인 개입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지만 현재 골다공증 골절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비전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황 교수는 “그간 정부 보건당국과 협력해 골다공증 국가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