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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인이 된다


나도 노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로 전체인구의 20% 이 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류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기대수명(2023년 기준 84.3세, 2050년 추정치 88.9세)은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 하게 오래 사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나도 노인이 된다

흔히 노인 한 분이 타계하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 깊은 지식과 넓은 지혜가 사라지는 일이다. 노년 인구의 증가는 사회의 짐이 아닌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시킨 산업역군이자 이를 발전시킨 세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음을 뜻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룩한 공로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 현재 사회는 노인들에게 말과 행동을 절제할 것을 요구하며 경제적인 조건 역시 녹록지 않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와중, 엠디저널에 많이 보내주신 노년들의 좋은 글과 생각, 그리고 외침이 떠올랐다. 이 에 직접 재미있고 유익한 노년들의 말과 글을 모아 정리해 보았으니 어여삐 봐주시기 바란다. 



50년 후 우리나라 인구 절반 ‘노인’...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 된다


사람의 노화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은 일정하지 않다. 보통 노화는 30대부터 시작한다지만, 개인차, 신체 장기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뇌는 20대부터, 대장 및 소장 55세, 눈은 40세, 신장과 전립선은 50세, 뼈는 35세, 치아는 40세, 입맛과 냄새는 60세, 머리털은 50 세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노화는 질병과 관계가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사망자 의 25%는 뚜렷한 질병이 없다. 심장병과 암이 정복되어도 인간의 수명은 15년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질병과 노화는 관련성 없지만 상호 간에 위험 요소는 될 수 있다. 


노화를 방지하려면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제어하면서 동시에 질 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를 억제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 연 구 추적 결과 일란성 쌍둥이도 환경적 요인으로 염색체가 변하고 DNA도 변형된다고 한다.


50년 후 우리나라 인구 절반 ‘노인’...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 된다


노화를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것은 운동이다. 그리 고 음식을 적게 먹는 절식도 항노화 방법이다. 절식은 동물이나 인간 누구에게나 노화를 늦추어 주고 여러 질병을 억제한다. 


절식은 생존 필수 기능을 재분배하여 필요한 기능에 영양이 공급 되게 한다. 운동은 수명연장 효과까지 포함해 절식과 비슷한 결과 를 보여준다. 절식은 최대 수명을 늘리고 운동은 평균수명을 연장 시킨다. 운동과 절식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노화 지연은 절식이 운동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절식이 신체에 잘 적응되면 운동에 도움이 되고 평균수명을 연장되게 한다. 결과적 으로 운동하면서 절식하는 것이 평균수명을 연장한다. 


건강장수를 해결하는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지만, 답은 우리 몸속 에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125세까지 살 수 있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연구한 것들을 집대 성한 결론일 뿐이다. 기본에 충실한 삶이 우리를 지켜준다.   <텍사스 주립대학 명예교수 유병팔 교수의 글>



70대(代) 인생의 갈림길


건강수명(健康壽命)이라 함은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 을 누리는 것으로, 지금의 70대(代)가 예전보다 더 건강한 것은 영 양상태의 개선 때문이다.


75세까지는 지적 기능, 체력, 내장 기능 등이 중년과 큰 차이가 없 다. 그러나 80세, 90세가 되면 70대처럼 건강하게 활약할 수는 없다.


의학의 진보로 평균수명만 연장된 것이다. 회춘하는 약과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장기는 새로워질 수 있지만 뇌는 회춘 되지 않고 노화는 계속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일본에서 사망자 들을 해부해 본 결과, 85세가 넘으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70대 초반까지는 치매에 걸 리거나 환자가 된 사람은 10%도 채 안 되었다. 따라서 건강한 80 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70대가 매우 중요하다.






늙음을 회피할 수는 없다. 고령자의 건강은 뇌의 기능을 80대 이 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젊은 시절의 맑 은 머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70대는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80대 초반이 되면 무슨 일에도 의욕이 없고 흥미가 없으며 사람 만나는 것조차 귀찮아서 외출도 싫어하게 된다. 이것은 본인의 의 1717지와 상관 없이 전두엽(前頭葉)의 노화와 남성호로몬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여러 활동을 습관화하면 80세 이후에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생활습관 만들기


젊을 때 출퇴근하듯 규칙적이고 일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라. 늙 어서도 계속 일하라는 의미다. 또한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최고의 보약이다. 격렬한 운동보다 느슨한 운동이 효과적이다.

햇볕을 쬐어라. 숙면이 되고 의욕이 향상된다. 넘어지지 마라. 고 령자는 3주간만 입원해도 금방 쇠약해진다. 고령자는 다이어트 를 하지 말라. 심장질환이 없다면 좀 통통해도 괜찮다.


고기를 먹자. 콜레스테롤은 행복물질인 각종 호르몬의 생산을 촉 진해, 삶의 의욕을 향상시킨다. 같은 맥락에서 먹고 싶은 것이 있 다면 참지 말자. 100살까지 참을 필요없다. 또한 새로운 요리(料 理)를 해보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변화가 있는 생활을 하라. 매일 단조로운 생활하면 완고한 노인이 되기 쉽다. 배울 것이 있으면 독학으로 하지 말고 모임에 참가하여 토론도 하고 수다도 떨어 보라.






1분 30초 법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야 할 때 지켜야 할 매우 중요 한 사항이 있다. 건강이 나쁘지 않던 누군가가, 간밤에 아무 이유 없이 사망했다고 하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경 우들이 대부분  혈액순환과 연관된 '기립성 빈혈'에서 비롯된 뇌 졸중이다. 


이처럼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서둘러 침대에 서 일어났을 때는 뇌(腦)가 조금 더 쉬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것을 건너뛰게 됨으로써 뇌졸중(腦卒中)이 일어난다.


긴 시간 앉아 있거나, 누웠거나, 잠을 자다 일어나면 온 몸에 가라 앉았던 혈액이 뇌까지 전달될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조직들이 퇴 화하고 있는 중장년들에게는 그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즉, 갑작 스럽게 깨어난 경우 정상적인 생리적 상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1분 30초 법"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 기에, 잊지않도록 습관적으로 지키도록 하자.




방법은 간단하다.


1) 눈을 뜨고도 약 30초 가량 그냥 누워 있는다. 


2) 일어나면 침대 아래로 발을 내리거나 앉은 자세로 30 초 가량 그대로 있는다.


3) 침대에서 일어설 때도 갑작스러운 위기를 염두에 두 고, 30초 정도에 걸쳐 느린 동작으로 몸을 세운 뒤에 움직 인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 나이에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뇌졸중 문제 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흔히 예방(豫防)은 치 유(治癒) 보다 낫다고들 한다. 이러한 사소한 시간으로 치유보다 나은 예방을 실천하자. 이제 이런저런 글을 소개했으니, 이제는 다음의 시와 함께 마무리 지으려 한다. 






살아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느껴 본 사람은 안다


삶은 순간이요, 우리는 그 순간을 


뜨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생에는 우주가 잠시 발길을 멈추는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시린 일인지 


느껴 본 사람은 안다



삶은 영원이요, 우리는 그 영원 속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인생에는 우주가 영영 발길을 


멈춘 듯한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 순간에도 우리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느껴 본 사람은 안다

삶은 긴 순간, 짧은 영원이라는 것을 


인생에는 우주가 숨을 죽이고 


우리를 지켜보는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 순간에야말로 오롯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진정 뜨겁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양광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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