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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이 점점 늘고 있다

점점 더 아픈 시대를 볼 때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쇼그렌증후군, 레이노 증후군, 루푸스, 베체트병····. 이 많은 병들이 모두 자가면역질환들이 다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쇼그렌증후군, 레이노 증후군, 루푸스, 베체트병····. 이 많은 병들이 모두 자가면역질환들이다. 아토피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런 질병이 있었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낯선 질병들이다. 문제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이러한 생소한 질병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이미 잘 알려진 질병들의 사정 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의하면 매년 아토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토피로 진료받은 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 연평균 104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입원하 는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아토피로 입원한 환자 가 896명인데 비해 2012년은 1,376명으로 1.5배가 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의료보험 통 계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전체 질환 의 10%나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을 보이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20~30대 젊은 환자들이 급증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왜 이러한 자가면역질환들이 증가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 먹거리와 환경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물질이 나 균이 들어왔을 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갖 고 있다.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지 않아도 며칠 고 생하면 저절로 낫는다. 감기뿐만 아니라 증상이 심하지 않 을 경우 대부분의 질병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는데 모두 면역체계 덕분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나쁜 균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할 면역체계가 멀쩡한 정상세포를 공격할 때가 있다. 이렇 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적이 아는 아군을 공격하는 모 든 질환을 통틀어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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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은 종류가 80가지가 넘는다. 자가면역질환 은 크게 특정 장기에만 국한돼 발생하는 질병과 아토피, 류 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와 같이 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질 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의 종류가 다양한 이 유는 면역세포가 인체의 어느 부위를 공격 하느냐에 따라 병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 가 공격한 부위가 같아도 증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격 당한 부위나 증상만 보고 지레짐작해서는 안 된다. 아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과 증상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종류는 다양해도 원인은 다 통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종류도 다양하고, 질병에 따라 증상도 제 각각 다르다. 왜 면역세포가 엉뚱하게 적이 아닌 자신의 정 상세포를 공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심증은 있다. 많은 사람이 식사 습관, 환경오염, 스트레스, 약물남용 등이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라는 데 공감한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약물, 먹거리, 환경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기능 의학적 방법으로 검사해 보면 대부분 트랜스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과 인 슐린 저항도 종종 관찰된다. 반면 비타민B1, 비타민D와 아 연을 비롯한 미네랄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는 탄수화물 과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고, 우리 몸의 신진대 사와 면역체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무 기질은 부족해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밥상은 채소와 잡곡 위주였다. 보리나 현미, 수수와 같은 잡곡을 섞어 밥을 짓고, 김치와 나 물이 주 반찬이었다. 고기는 명절이나 생일이 아니면 구경 도 할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밥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채소와 잡곡대신 고기와 흰 쌀밥 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리 방법도 서구화되었다. 예전에는무치거나 데치는 요리를 많이 했다면 산업화 이후에는 기름 에 튀기거나 볶는 요리를 많이 했다. 음식 자체도 지방이 많 은데다 조리 방법까지 기름을 많이 쓰는 방식으로 변하면서 열량이 높아졌다.


탄수화물과 지방 중심의 고열량 식사를 하면서 자가면역 질환도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 기 전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토피, 크론병을 비롯한 자 가면역질환은 병원에서도 어쩌다 한 번 보는 희귀병에 불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흔한 병이 되어버렸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먹을 것이 풍요로워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환경오염은 그 자체로도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자 동차와 공장에서 뿜어내는 매연가스는 우리 몸속을 돌아다 니며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건물을 지 을 때 사용하는 각종 마감재도 한몫한다. 벽지를 바르거나 장판을 깔 때 사용하는 접착제나 방음과 방한을 위해 사용 하는 자재에 독소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건물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독소도 우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도 심각한 문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 몸의 기능이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면역체계도 예외 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쌓이면 면역체계가 어느 순간 감당하지 못하고 붕괴하기 시작한다.

결국 자가면역질환은 먹거리와 환경, 스트레스가 만든 병 이다. 자가면역질환 종류별로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한 다른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먹거리와 환경,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에 원인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출처: [내 몸의 슈퍼닥터를 만나자]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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