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 환자에 위고비(Wegovy)-오젬픽의 역할

남문석내과의원 서성하원장

2024년 10월부터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는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본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고용량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비만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은 약물입니다. 같은 성분을 쓰는 당뇨약으로는 오젬픽(Ozempic)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약값 협상 문제로 지금은 사용이 어려워 위고비가 그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고비의 작용 기전

GLP-1은 소장에서 식후에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여러 대사 경로에 작용하여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고비는 이 GLP-1의 작용을 약물로 모방 및 증폭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1.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증가 (혈당 의존적)

이 약물은 혈당이 높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혈당 의존적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혈당 시에만 베타세포를 자극하며 저혈당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2. 췌장 알파세포에서 글루카곤 분비 억제

글루카곤은 간에서 당 생성 및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입니다. 위고비는 식후 고혈당 시 알파세포에서의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간에서의 당 생산을 줄입니다.

3. 위 배출 지연

위고비는 위 배출을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 억제와 식사량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4. 중추신경계 작용 – 식욕 억제

시상하부는 섭식과 대사조절을 하는 기관입니다. 위고비는 식욕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촉진하여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감소시킵니다.

5. 심혈관계 보호 작용 (추정 기전)

정확한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경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 혈관 내 염증 감소 및 산화 스트레스 억제,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개선 등 다각적인 효과

- 심혈관계 위험 인자 개선 효과 : 체중 감소, 혈당 조절, 혈압 감소, 지질 개선 등

이에 따라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형 당뇨 환자에게 위고비가 유용한 이유

1. 혈당 강하 효과

위고비는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을 조절합니다.

고혈당 상태에서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며, 간에서의 포도당 신생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식후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막습니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평균 HbA1c를 약 1.0~1.6% 감소시키는 효과가 관찰되었으며, 저혈당 발생 위험은 인슐린 분비가 혈당 의존적이기 때문에 단독 사용 시에는 낮은 편입니다.

2. 체중 감소를 통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킵니다. 위고비는 위 배출을 지연시켜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 하고, 이에 따라 체중 감량이 유도되며, 체중 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 혈당 조절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9.6%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심혈관계 보호 효과

세마글루타이드는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의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는 심혈관 위험을 약 20~26%까지 낮출 수 있음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당뇨병과 동반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치료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위고비가 특히 효과적일 수 있는 제2형 당뇨 환자군

고도 비만(BMI ≥ 35 kg/m²) 동반 환자

→ 체중 감소를 통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큼

식욕 과다, 폭식 경향이 있는 환자

→ 식욕 억제를 통해 식사량 조절 가능

경구 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하나 인슐린 사용은 유보하고 싶은 환자

→ 인슐린 치료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는 대안

GLP-1 계열 약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에 과거 반응이 좋았던 환자

→ 계열 효과(class effect)에 따라 유사한 효과 기대 가능

주의 사항 및 부작용

병용 약제에 따른 저혈당 위험

→ 설폰요소제나 인슐린과 병용 시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감량 필요 할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이상반응

→ 오심, 복부 팽만감, 변비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므로 저용량(예: 0.25mg)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해야 합니다.

기타 주의사항

→ 췌장염, 갑상샘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사용 전 평가 필요합니다.

→ 임신 중 사용은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 환자에게 혈당 강하, 체중 감소, 심혈관 질환 예방 측면에서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약제는 아니므로, 치료 시작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고비(Wegovy)**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인정된 비만 치료제로 처방됩니다. 처방 이유는  의학적 기준과 치료 목적에 기반합니다.

⚠ 단, 처방이 필요한 이유

-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진단과 BMI 확인 후에만 처방 가능

- 부작용(오심, 구토, 췌장염 등) 가능성이 있어 의학적 모니터링 필수

- 비대면 처방 금지: 2024년 12월부터는 반드시 병원 방문 후 처방

•  요약

위고비는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이 아닌, 비만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제입니다.

따라서 BMI와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의사의 판단 하에 처방되어야 합니다.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는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사용하지만, 처방 목적과 용량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가격비교(2025년 기준, 한국내 평균)

보험 적용 요건 요약

-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실손보험도 상대적으로 청구가 쉬운 편입니다.

- 위고비는 비만 치료 목적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으며, 실손보험도 ‘비만증(E66)’ 진단서 +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청구가 가능합니다.

즉,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젬픽이 유리하지만, 체중 감량 효과는 위고비가 더 강력하다는 평

✅ 오젬픽은 당뇨병과 신장질환 치료에 초점,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 특화되어 있다.. 같은 성분이지만 용량과 승인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약이 적절한지는 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약이 더 적합할까?

- 편의성 중시: 주 1회 주사인 위고비가 유리

- 당뇨 동반 비만: 삭센다는 당뇨 치료에도 일부 사용 가능

- 체중 감량 목표가 크다면: 위고비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 다수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약제는 아니므로, 치료 시작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문석내과의원 서성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