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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유통기간이 있다면...

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유로움으로 늦잠을 충분히 자고 있어나 TV를 켜니 오래전에 개봉했던 홍콩영화 '중경삼림'이라는 영화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주요 영화 내용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로 되어있는데 첫 번째의 테마를 보면 미남 경찰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그녀가 좋아하는 파인애플 통조림을 그 자신의 생일과 동일한  유통기한의 통조림을 마구 모으는데 마침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폐기 처분하다는 편의점 직원의 말을 듣고 유통기한이 도래한 모든 통조림을 먹어 버린다. 그러면서 '만약에 사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한다. 중경삼림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유명한 독백이다.


최근 통계청에서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혼인 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결혼 0-4년(18.8%), , 30년이상(17.6%), 5-9년(17.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도 남자는 40대 후반이 7.4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7.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늘 간절한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생활이 알콩달콩 평생 갈 것 같은 데 어느 순간에 누구보다도 적대적이고 누구보다 무서운 눈빛으로 불구대천지의 원수가 되어 헤어지는 부부들을 쉽게 보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손쉬운 이혼이 아닌 평생 잉꼬부부로 살아가도 본의 아니게 사별이나 요양원으로 따로 살게 되면서 또 하나의 이별을 당하는 부부도 보게 된다.

 

어느 연구논문에서  배우자와 관련된 사항을 연령군별로 비교해 보면, 생물학적 노화가 진행될수록 유배우율이 낮아 85세 이상은 10 명 중 3명 정도만이 배우자가 있고, 배우자가 있더라도 배우자의 건강이 나쁘다는 점에서 후기 노년기의 배우자에 의한 노인 부양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인부부가구 중 부부가 모두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와, 다양한 삶의 양상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 후기 독거 노인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사랑의 유통기한이 만년이 아닌 백년이라도 바란다면 누구든지 노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부의 백년해로는 당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평소 부부간의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사랑의 유통기한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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