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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연두

 

 

-김수복

 

이제 그냥 돌아가도 돼

 

외투를 벗고 내게 말했다

 

바람이 불어올 거야

 

함께 함성을 지르자고

 

-의자의 봄날(서정시학, 2024)

 

 

 

 

 

 

연두는 봄의 시작을 상징하며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겨울을 이겨 낸 나무들이 지금 온통 연두 옷을 입고 있다.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는 나무를 보면

새삼 경외감마저 든다.

과거의 외투를 벗고 새로운 시대에 맞서기 위해 마음 문을 연

연두는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용기 있게 함성을 지르며 이겨내

무성한 초록으로 변화하여 성장할 것이다.

우리의 삶도 바람, 즉 새로운 시작이나 변화가 닥치면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동반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면 우리는 저 연두가 무성한 초록이 된 것처럼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박미산

시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시 전공. 문학박사.

현재 백석, 흰 당나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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