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메뉴 회원가입
닫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와 급여 기준 현실화, 일차의료 지원 및 초고령화 시대 대응 논의

- 제14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5 개막, 심혈관·대사질환 통합 논의의 장 마련
- 학회 위원회 신설 및 주요 위원회 사업 현황 발표
- 새 정부 보건의료공약 실현을 위한 '만성질환 통합관리'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환원'과 급여기준 현실화' 제언
- 이상지질혈증 조기진단 및 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한기훈 울산의대 심장내과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9 11(콘래드 서울에서 제14회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개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전 기자간담회에서는 학회 운영 현황, ICoLA 2025의 주요 세션학회 학술지 발전 방향 및 대국민 홍보 과제 등이 소개되었다기자간담회 발표에 앞서 김상현 이사장은 올해는 한국지질학회와 동맥경화학회가 통합되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된 지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학문적 발전은 물론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할 테니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오후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와 급여 기준 현실화일차의료 지원 및 초고령화 시대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학술대회 개최·위원회 신설·학술지 발전·대국민 홍보 등 주요 현안 소개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 정인경 간행이사박재형 총무이사김상현 이사장김학령 학술이사문민경 홍보이사김민정 의료정보간사이상엽 보험법제이사

 

박재형 총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지질·동맥경화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교류위원회(이사 서미혜 순천향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의료정보위원회(이사 박상민 을지의대 심장내과및 사회공헌위원회(이사 손정우 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이어 국내 학술대회인 Spring Congress on Lipid and Atherosclerosis of KSoLA (SoLA) 2025, 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Lipid and Atheorsclerosis (JLA),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Dyslipidemia & Atherosclerosis WebinAr Series (DAWAS), A to Z 연수강좌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중증고중성지방혈증 등록사업영양상담 챗봇 및 연구비 지원 등 학회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 ICoLA 2025의 개요와 주요 학술 세션을 소개했다그는 심혈관·대사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과 다학제 협력을 학회의 핵심 기조를 제시하며지질 대사·동맥경화 임상 및 기초 연구심혈관 위험 인자와 영양뇌혈관·신경학 연계 세션, AI 기반 진단·치료 전략 및 ChatGPT 활용 등 주요 프로그램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또한 202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김남훈 교수(고려의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가 선정돼 시상이 진행될 예정임을 알렸다.

 

정인경 간행이사(경희의대 내분비대사내과)가 JLA의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JLA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공식 저널로서지질대사 및 죽상동맥경화증 관련 임상·기초·중개·영양학 연구의 최신 지견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이다최근 저널 영향력 지표인 CiteScore가 꾸준히 상승해 2025 8.2를 기록했으며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JLA는 연 3회 발간되며 웹사이트와 유튜브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대국민 홍보 전략을 발표하며죽상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과 잘못된 인식 교정을 강조했다학회는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와 홈페이지 교육자료를 통해 식사와 운동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 질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정 의료정보간사(이화의대 순환기내과)가 이번 임기에 신설된 의료정보위원회의 주력 사업을 소개했다의료정보위원회는 지질 및 동맥경화에 관한 의학적 오류를 바로잡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김 간사는 의료정보위원회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잘못된 의료 사례집 제작 및 지역사회 연계 강좌 등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해당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의대 순환기내과)가 학회의 이상지질혈증 보건의료정책 개선 목표와 주요 사업 및 2025 이상지질혈증 정책토론회를 소개했다그는 입법 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건의료정책 개선 방향을 모니터링하고국내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질병부담을 낮추며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조기진단과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궁극적으로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을 주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환자 위험도 및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시하는 등 건강검진 통보 양식 개정안을 소개했다아울러 현행 이상지질혈증 건강검진제도 재검토와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임을 전했다.

 


 

■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강화 시급

김은지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초고령화 시대더 오래 더 건강하기 위한 조기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2024년 말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연령을 보정해도 계속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일부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인지·치료·조절률이 낮아 조기 개입이 필요한 대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1 mmol/L 감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20~25% 줄어든다” 근거를 제시하며생애 전주기 관리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위험 누적의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에 조기 선별이 핵심이라며, “현행 4년 주기 검진으로는 누적 노출 관리와 목표 도달 및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변화한 질병 구조위험 요인 유병률의료 이용 현실과 LDL 콜레스테롤 누적 노출 근거를 반영해 검진 주기와 시작 연령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대부터 증가하는 이상지질혈증치료지침과 급여기준이 충돌로 환자 피해 반복

정인경 교수(경희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4년 발표한 Dyslipidemia Fact Sheet를 인용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27.4%)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인지율은 68%로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자의 30%는 자신의 질환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전체 치료율은 6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또한 기준에 따라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최대 47.4%에 달한다,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지질대사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우리나라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돼 왔다면서도 지질강하제에 대한 급여 기준은 2018년 이후 바뀌지 않아 임상 현장에서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최신 치료지침을 반영한 급여 기준 현실화가 시급하다, “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치료지침에서 초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뇌졸중 과거력 등)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 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지만급여 기준은 70 mg/dL 이상부터만 치료를 인정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침에 따른 치료가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 관상동맥질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5~69 mg/dL인 경우약물치료 급여 불인정

• 당뇨병(10년 이상), 고혈압, 65세 이상 환자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99 mg/dL이면 약제 급여 불가

 

정 이사는 이러한 현실은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를 막아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 PCSK9 억제제 등 고가 신약의 사용 조건이 지나치게 제한되고초고위험군의 정의도 모호해 치료 접근성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로의 전환 시급

백재욱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 ‘혈압혈당 관리를 넘어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외래 만성질환 진료비 중 의원급 비중은 2007 41.6%에서 2016 37.8%로 감소해 경증 환자 관리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는 2025 7월 기준 전국 4,453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총 487,978(누적 등록 763,895의원당 평균 162)의 환자가 등록·관리되고 있다환자들은 개별 관리 계획을 바탕으로 생활습관 교육과 상담주기적 점검 및 합병증 예방 관리 등을 받고 있지만사업은 여전히 고혈압과 당뇨병에만 국한되어 있다이상지질혈증은 할증수가가 적용되는 11개 만성질환에 포함되지 않아 체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백 부회장은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표준이라며, ”이상지질혈증을 본 사업에 포함시키고교육상담료·관리료 등을 신설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료(AH200)에 이상지질혈증 포함 촉구

이태인 이사(한국건강검진학회) '일차의료 현장의 현실과 지원 방안에 대한 요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국가 만성질환관리 체계(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본 사업만성질환관리료 등)에 이상지질혈증이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검사 외에는 진단 방법이 없고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조기 발견과 적절한 약물치료 시85% 이상 조절 가능하다", “고혈압·당뇨병과 마찬가지로 국가 건강검진의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환원하여조기진단과 함께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하기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의심자로 확인된 경우일차의료기관 방문 시 고혈압당뇨와 동일하게 이상지질혈증 확진검사 및 진료비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만성질환관리료(AH200) 대상에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하여 통합적인 건강검진 사후관리와 조기진단 및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아울러 만성질환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상지질혈증 조기진단 및 치료 정책 제언 요약

구분

제안 내용

1

건강검진 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 환원 (4 → 2)

2

고위험군 연령층부터 주기 환원 우선 적용

3

국가 건강검진 확진 검사 항목에 이상지질혈증 포함

4

본인부담금 면제 적용 및 재검 문구 명시

5

만성질환관리료(AH200) 내 이상지질혈증 포함

6

진료지침과 급여기준 간 일관성 확보 (특히 초고위험군 및 신약 사용 조건 완화)

 

 정책토론회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 정인경 간행이사백재욱 부회장이태인 대외협력이사김은지 교수이창현 총무이사이금숙 특임이사곽경근 부회장전하윤 사무관김상현 이사장조연희 회장

 

이어진 패널 토의에는 김상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과 조연희 한국건강검진학회 회장을 좌장으로이창현 한국건강검진학회 총무이사이금숙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특임이사곽경근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 및 전하윤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참여했다.

 

이창현 총무이사는 이상지질혈증 분야는 건강식품 광고가 많아 환자들이 진단을 받아도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운동이나 건강식품 섭취로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 “처방약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광고 문구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만성질환 관리 사업이 중첩돼 운영되고 있어복지부와 공단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금숙 특임이사는 젊은 층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늘고 있는 만큼국가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행 4년에서 2년으로의 검진 주기 단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영국은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법적 근거가 있으면 1차 의료기관에 자동 예약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환자의 치료가 제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혈압당뇨병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관리에도 이 같은 시스템과 인센티브가 도입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곽경근 부회장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이상지질혈증도 일차의료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진료 중 스타틴 복용과 관련해 당뇨병 발생근육 손상 등 과도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회 차원에서 잘못된 정보를 줄이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경제적 여건이 어렵더라도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가 적극 홍보해야 우리나라 만성질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하윤 사무관은 검진 연령남녀 간 검진 시기 차이검진 주기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들었다며 현재 질병관리청과 함께 관련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며사회적 요구와 법 제정 논의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검진에 관한 부분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상지질혈증이 고혈압·당뇨병처럼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인 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한 영역이라며 진료 연계와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해 첫 진료 시 본인부담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심도 깊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상지질혈증 관리 공백 해소적극적 정책 개입 필요

 

  김상현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상현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더불어 심뇌혈관질환의 3대 선행 질환임에 불구하고제도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성질환 통합관리 국가 거버넌스 구축일차의료기관 중심 예방·조기진단·지속적 관리체계 마련검진-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의료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 “진료 지침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고 정부 공약인 ‘만성질환 통합관리체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학회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스

더보기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