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회원가입
닫기

치매 초기 증상과 단순 건망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 최근 일 깜빡깜빡하면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

조기 치료해야 진행 늦추고 삶의 질 유지 가능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가벼운 기억력 저하로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와 건망증, 왜 구분이 중요할까?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의 초기 증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치매 초기 증상 중 하나는 건망증입니다. 건망증은 여러 가지 일을 기억해야 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매는 영구적인 기억 상실을 초래하는 뇌 질환입니다. 치매는 증상이 천천히 악화되는 반면,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 10가지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일 경우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억력 상실 — 최근에 배운 정보를 잊는 빈도가 높아짐
  • 일상 업무의 혼란 — 익숙한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
  • 언어 문제 — 단어 선택 및 말하는 데 어려움
  • 시간과 장소 혼동 — 날짜와 계절을 잊음
  • 판단력 저하 — 부적절한 판단 또는 결정
  • 시공간 인지 문제 — 시력과 공간 감각 문제
  • 물건 위치 파악 어려움 — 물건을 잘못된 곳에 둠
  • 기분 및 성격 변화 — 혼란, 의심, 우울 등의 정서 변화
  • 사회적 활동 기피 — 좋아하던 취미와 사회 활동을 피함
  • 전반적인 기능 저하 — 일상생활 유지가 점차 힘들어짐


조기 치료해야 진행 늦추고 삶의 질 유지 가능

viewer Image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7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종헌 교수,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가벼운 기억력 저하로 시작된다. 이는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가 질병 초기부터 손상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새로 익힌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비교적 또렷하게 유지되어 보호자가 치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일이나 대화 내용을 반복해서 잊는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해마의 주변부 손상이 발생하면서 왼쪽 측두엽 및 두정엽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오른쪽 측두엽과 두정엽이 손상되면 길을 잃는 증상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왼쪽 측두엽과 두정엽이 먼저 침범해서 말을 더듬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로고페닉 실어증(logophenic aphasia)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 진행돼 전두엽까지 손상되면 성격 변화가 생겨 쉽게 화를 내거나, 부지런하던 사람이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밖에 우울감, 의심 증상, 식욕 변화, 수면 장애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은 베타 아밀로이도(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침착되면서 뇌의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성, 저학력, 우울증, 두부 손상 병력, 청력 저하도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 일 깜빡깜빡하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자료사진:고려대안산병원

최근 일 깜빡깜빡하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자료사진:고려대안산병원


진단은 보호자를 통한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 인지 기능 검사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전문의가 병의 양상을 확인한 후 일상생활 기능 검사,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고, MRI, CT 등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다. 또한 뇌의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완전한 치료 방법은 없지만 최근에는 레카네맙이나 도나네맙과 같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면역 치료법이 등장해서 환자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는 뇌 손상이 심하지 않은 전단계나 초기 환자에게 유용하다. 이전부터 사용돼오던 아세티콜린 분해요소 억제제는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환자에게는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증상 개선 치료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인지재활치료, 기억력·현실 지남력 훈련 등 비약물 치료도 시도하는데 이 역시 가능한 조기에 진행할수록 효과가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운동, 청력 저하 예방 및 치료, 올리브유, 등푸른생선을 포함한 지중해식단, 카레 등이 치매 예방에 효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이나 음주와 같이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은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또 “알츠하이머병의 완벽한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약물과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경미한 기억력 감퇴, 업무 능력의 저하 등 초기 전조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치매는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은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뇌를 자극하는 활동: 독서, 퍼즐, 악기 연주 등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으로 뇌 혈류 촉진
  • 균형 잡힌 식단: 오메가-3, 비타민 B, 항산화 식품 섭취
  • 사회적 활동: 사람들과의 교류로 외로움 방지
  • 충분한 수면: 뇌 독소 제거 및 기억력 회복

 

 치매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인지기능 검사: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평가
  • 뇌 영상 검사: MRI, CT를 통한 뇌 손상 확인
  •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및 비타민 결핍 검사

손종관 



뉴스

더보기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