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비밀
인슐린 은 왜 생기고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당신 자신도 당신의 의사도 아직 알아차리지 못할지 모르지만 간, 내장사이, 심지어 심장 주위 등 쌓이지 말아야 할 여러 부위에 지방이 쌓이고 있다. 실제 체중과 상관없이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넘치는 지방이 가장 먼저 문제를 일으키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근육이다. 스테이크의 마블링처럼 근섬유 사이로 지방이 스며든다. 이과정이 지속되면 미세한 지방 방울들이 근육 세포 안에 생기기 시작한다.
제럴드 슐만은 30년에 걸친 연구를 토대로 바로 여기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짓는다. 이 지방 방울은’과잉 에너지/지방흘러넘침’의 첫번째 기착지에 속할 수 있으며, 세포 안에 쌓일 때 정상적으로 근육세포에 연료로 쓸 포도당을 들여오는 인슐린 의존형 운반 메커니즘이 기능을 상실하면 세포는 인슐린 신호를 ‘듣지 못한다.’. 이윽고 이 인슐린 저항성은 간 등 다른 조직으로 진행되겠지만, 슐만은 근육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여기서 이 인슐린 저항성 형성 과정의 핵심 요인 중 하나가’무 활동’인 듯하다는 점을 언급할 가치가 있다. 신체 활동을 하지 않고 근육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다면 지방 흘러 넘침이 유도한 인슐린 저항성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숄만이 주로 젊은 대학생들인 실험 참가자들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하기 위해 신체 활동을 삼가라고 요청한 것이 바로 그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가 많이 듣는 용어인데,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학술적으로 보자면 세포가, 처음에는 근육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더 이상 기울 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른 식으로 시각화 할 수도 있다. 세포를 공기가 주입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풍선이라고 상상해보자. 이윽고 풍선은 공기를 더 불어넣기 힘들 만치 팽팽하게 부푼다. 공기를 집어넣으려면 점점 세게 불어야 한다. 바로 여기서 인슐린 개입한다. 인슐린은 공기를 풍선으로 불어넣는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나선다. 췌장은 혈액속에 지나치게 많이 든 포도당을 빼내어 세포에 꽉꽉 밀어 넣고자 인슐린을 일으켜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결국에는’풍선’(세포)이 더 이상’공기(포도당)를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른다.
표준 혈액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공복 혈당 수치가 오르기 시작한다. 인슐린 수치와 혈당 수치가 다 높고, 세포가 포도당이 들어오는 문을 닫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췌장은 피곤해지고 인슐린 반응을 더 올릴 수 없게 된다. 짐작했겠지 만 이제 췌장 자체에도 지방이 쌓이면서 상황은 더 나빠진다. 여기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방 흘러 넘침은 인슐린 저항성이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이 더 많이 쌓이도록 하며, 이윽고 지방 이외의 수단으로 열량을 저장하는 능력이 망가진다.
지방의 생산과 분포에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호르몬 민감 지질분해쇼, 코르티솔 등 다른 많은 호르몬이 관여한다. 코르티솔은 특히 강력하며, 피부 밑 지방을 소비하는(대체로 유익하다) 한편으로 더 해로운 내장 지방을 쌓는 양면 효과를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코르티솔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수준과 수면이 대사와 관련이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데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슐린인 듯하다. 인슐린은 지방을 세포로 들어가도록 만들면서 지방 세포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을 방해하는(지질 분해라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일방통행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오로지 지방 저장에만 관여하며 지방 이용과는 무관하다.
인슐린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로 지속될 때, 즉 고 인슐린 혈증일 때 더 많은 문제가 출현한다. 지방 증가와 비만은 이 질환의 그저 한 가지 증상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나는 이것이 가장 심각한 증상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겠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인슐린은 죽상 경화증과 암의 진행에 기여하는 강력한 성장 신호 전달 호르몬이다.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이 발달하기 시작할 때 열차는 이미 2형 당뇨병을 향해 한참 달려간 상태며, 이 당뇨병은 여러 가지 안 좋은 결과를 낳는다.
출처: 질병해방/ 당뇨병과대사건강위기 186p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1형, 2형, 기타, 임신당뇨병으로 나눠집니다. 당뇨병은 혈당만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 다식, 다뇨이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합니다. 합병증으로는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