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위험 21% 감소
중국 연구진, 최근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에 발표
하루 한 잔 이상 커피, 주(週) 4회 이상 차를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식습관ㆍ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재활의학과 리 워페이 교수팀이 수행한 메타분석(meta analysis, 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를 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차를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25% 낮았다.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전 세계 56만 2838명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2008-2024년까지 발표된 14편의 연구논문을 수집해 커피·차 섭취와 골다공증 발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와 차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그간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연구에선 커피와 차가 항산화ㆍ항염 작용을 통해 오히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커피의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물질이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장 레이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와 차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뼈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며 “적정한 커피 섭취와 함께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민/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커피는 항산화, 항염증 성분을 가지고 있고, 콩으로부터 추출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량이 하루 330mg을 넘으면 반대로 뼈에서 나가는 칼슘량이 더 많아 커피 석 잔부터는 뼈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설탕이나 크림 없이 마시는 하루 두잔 가량의 커피는 심장병이나 암에 걸릴 위험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